친형과 수익 분배 등의 문제로 소송을 진행 중인 개그맨 박수홍이 MBC TV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수홍이 출연한 라디오스타 시청률은 평소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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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5분 방송한 ‘라디오스타’ 시청률은 6.8%(1부), 7.7%(2부)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줄곧 3~5%대의 시청률을 기록해온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날 방송은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져 주병진과 노사연, 박수홍, 박경림이 출연했다. 방송 전부터 최근 친형과의 법적 분쟁에 휩싸인 박수홍이 등장하기로 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박수홍은 이날 방송에서 친형과의 법적 분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반려묘 다홍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인생에서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때 다홍이가 나를 구원해줬다”며 “내가 자식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아이구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박수홍은 “(최근) 사람한테 상처받는 일이 있었다”며 “그 이후 다홍이에게 더 의지하게 됐고 다홍이 덕에 위로받고 가정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화가 나면 무서운 면이 있다. 순하게 보이지만, 진짜 싸우면 안 진다. 약해 보이는 사람이 결심하면 지지 않는다. (반려묘) 다홍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라며 “돈을 버는 이유도, 내가 죽지 않고 사는 이유도, 내가 지킬 존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 했다.

앞서 박수홍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했던 친형 부부가 지난 30년간의 출연료 및 계약금 100억여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지난달 제기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박수홍은 친형 측에 소명을 요청하고 합의를 제안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고, 지난 5일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