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호남 구석구석을 누비며 현장을 기록한 사진기자가 하늘에서 바라본 남도의 풍경을 전시로 열고 있다. 전남도청 윤선도홀에서 7일까지 계속되는 김영근 사진전 ‘남도의 숨결, 드론에 담다’. 담양 관방제림, 장흥 매생이밭, 순천만 국가정원 등 아름다운 자연과 풍경부터 수해 현장, 삶의 모습까지 드론으로 담은 사진 40여 점을 선보인다.
김영근 기자는 “드론을 통해 하늘에서 이 땅을 바라보며 전혀 다른 세상을 마주했다. 높고 맑은 시선으로 내려다본 풍경은 인간의 눈높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속삭인다”며 “제게 드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시선을 확장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라고 했다. 늦가을 오색으로 물든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숫길 공원,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광주 광산구의 풍영정천, 이른 새벽 염부의 손길이 소금밭 위를 스쳐가는 곰소염전 등 장엄한 풍경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