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지 에디터로서의 이어령’ 전(展)이 18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에서 열린다.
대학교수이면서 문학평론가이자 에세이스트였던 고(故) 이어령(1933~2022)은 문예지 ‘문학사상’ 편집주간으로 13년간 활동했다. 1972년 10월 창간호부터 1985년 11월(통권 157호)까지다. 그가 편집한 ‘문학사상’을 전시해 순문예지가 대중의 호응을 받은 1970년대를 가늠해본다.
영인문학관은 “다양한 경력을 지녀 ‘르네상스맨’으로 불리는 이어령이라는 한 문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그가 판 우물 하나하나를 깊이 탐색해 그 수질과 수량을 점검하는 작업을 시도해본다”며 “그 첫 번째 우물이 에디터로서의 이어령”이라고 했다.
‘문학사상’에 연재했던 이병주의 ‘행복어사전’, 박완서의 ‘도시의 흉년’, 최인호의 ‘지구인’, 김원일의 ‘불의 제전’ 등 육필 원고도 전시된다. 이 밖에 ‘문학사상’이 초청했던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 프랑스 작가 에우제네 이오네스코·알랭 로브그리예 등 해외 문인 관련 자료도 전시에 포함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6000원, 학생 4000원. (02)379-3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