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 작가’로 알려진 강서경(48) 이화여대 동양화과 교수가 27일 별세했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조각, 설치, 음악, 영상, 퍼포먼스까지 매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을 해왔다.
조선 시대 악보인 정간보 기호에서 착안한 ‘정(井)’, 조선 시대 1인 궁중무용 ‘춘앵무’의 무대가 되는 화문석에서 떠올린 ‘자리’ 연작 등이 대표작이다.
2019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됐고, 2016년과 2018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다. 2018년 아트바젤에서 ‘발로아즈 예술상’을 받았다. 암 투병 중이던 2023년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이 생전 마지막 전시가 됐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30일 오전 8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