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 한 포기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섰다. 올여름 긴 장마와 태풍 피해로 수확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상(上)품 품질의 고랭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1만1600원이었다. 1년 전 한 포기에 5485원 하던 게 배 이상으로 뛰었다. 배추값은 한 달 전 7149원이었지만, 지난 10일부터 1만원을 넘어섰다.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배추의 생육, 수확량이 부진해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평년 같으면 배추밭 한 평당 배추 9포기를 수확했지만, 올해는 5~6포기만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배추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에 이달 27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고랭지 배추를 시세보다 약 30%가량 저렴한 포기당 7980원에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강원도 대관령 인근 해발 1100m에 위치한 고랭지 채소 단지인 ‘안반데기’에서 수확한 고랭지 배추로, 물량 총 70t을 준비했다.

/롯데마트 강원도 대관령 인근 해발 1100m에 위치한 고랭지 채소 단지인 ‘안반데기’에서 자라고 있는 고랭지 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