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주식 투자를 해도 상한가(30%)는 한 번 생길까 말까인데, 한 달 동안 무려 7번이나 상한가를 찍으면서 700% 오른 초급등주가 화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상승률이 703%로 가장 높았던 1위 종목은 쎄미시스코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였다. 상승률 2위 종목(웹스, 292.3%)을 압도하는 엄청난 수익률이다.
쎄미시스코는 한 달 전만 해도 주가가 5970원인 소형주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쎄미시스코를 인수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다. 새로 바뀐 최대 주주가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늘어난 것이다.
쎄미시스코는 지난 7일 투자경고종목, 지난 10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어 매매 거래가 정지됐던 이틀을 제외하면, 최근 한 달 동안 1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중 7번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16일 쎄미시스코 종가는 4만7950원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703억원으로, 한 달 동안 외국인이 22억원 넘게 사모았다.
한편, 16일 쎄미시스코는 지난 15일 에너지솔루션즈가 69억6800만원 규모(112만7535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가는 6180원. 에너지솔루션즈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가 지분 72.73%를 보유하고 있다. 에디슨 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곳이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이번 유상증자 외에 추가로 총 5회에 걸쳐 35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높일 계획이다. 유상증자 이후 지분율은 5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