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원석이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발견됐다.
16일(현지 시각) BBC, 블룸버그 등은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 뎁스와나가 지난 1일 보츠와나 남부 즈와넹 광산에서 1098캐럿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채굴했다고 보도했다.
이 원석은 가로 73mm, 세로 52mm, 두께 27mm로 테니스공보다 약간 크다. 뎁스와나는 16일 이 원석을 모크위치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에게 보여줬다.
뎁스와나는 이 원석이 “뎁스와나가 지난 50년 동안 찾아낸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이라며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원석”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3105캐럿의 ‘컬리넌 스톤’이고,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는 2015년 보츠와나에서 발견된 1109캐럿의 ‘레세디 라 로나’이다.
이번에 발견된 원석의 가치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보다 좀 더 큰 ‘레세디 라 로나’가 2017년 604억 원에 팔린 바 있다.
뎁스와나 측은 “이처럼 희귀하고 특별한 원석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나라에 희망을 준다”며 “이 원석이 보츠와나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레포코 모아기 보츠와나 광업부 장관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보츠와나 다이아몬드 산업이 타격을 받은 이 시기에 대형 원석이 발견된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뎁스와나는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회사 드비어스와 보츠와나 정부의 합작사로, 보츠와나에서 주로 다이아몬드를 채굴한다. 하지만 뎁스와나는 코로나로 인해 작년 다이아몬드 생산량이 전년 대비 29%나 감소한 총 1660만 캐럿에 그쳤다. 매출 또한 30% 감소한 21억 달러(약 2조 370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뎁스와나는 최근 백신, 여행제한 완화 등으로 보석산업이 다시 활기를 회복함에 따라 코로나 유행 이전 수준인 2300만 캐럿까지 다이아몬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