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사진은 터키 남성들이 '인간 사슬'을 만들어 개를 구조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구조한 개를 안전한 곳에 옮긴 모습./abc7

대규모 홍수 피해를 겪은 터키에서 친구 일행이 ‘인간 사슬’을 만들어 물에 빠진 강아지를 구조해 화제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ABC7은 “터키의 친구 일행이 지난 11일 터키 시놉 흑해에 빠진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며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홍수에 떠밀려온 쓰레기 더미에 빠진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남성들이 손을 맞잡고 쓰레기 더미에 올라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맞잡은 서로의 손에 의지해 판자 위를 위태롭게 걸어 강아지에게 다가갔다.

터키 남성들이 홍수로 바다에 떠밀려온 쓰레기 더미에 빠진 개를 구조하는 현장. 서로의 손을 맞잡아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abc7

선두에 서 있던 남성은 쓰레기 더미로 손을 뻗어 마침내 강아지를 건져 올렸다. 이들은 인간사슬을 유지한 채 쓰레기 더미를 빠져나왔고, 강아지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영상 속 남성들은 모두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구조에 참여한 클카슬란은 “우리는 위험에 처했다”며 “한 번의 잘못된 움직임으로 인해 바다에 익사할 수 있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아지의 건강 상태는 괜찮아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14일 터키 재난 당국에 따르면 북부 지역을 강타한 이번 홍수 희생자는 44명까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