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이자 한식(寒食)인 5일 아침에는 주말 동안 내리던 비가 그친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쌀쌀하겠다. 이번 주 내내 공기 중 미세 먼지 농도가 낮아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기상청은 5일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 떨어진 0~8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경기 동부, 강원 내륙·산지, 일부 충청 내륙, 전북 동부, 경북 내륙 지방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도 많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5도, 인천 6도, 수원 4도, 대전 4도, 세종 3도, 충주 1도, 대구 3도, 부산 7도, 원주 2도, 대관령 영하 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2~19도로, 일교차가 15도 정도 벌어지겠다. 기상청은 “새벽과 아침 사이 지표 부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내륙 지방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고, 강원 산지는 전날 내린 눈이 쌓인 곳도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저녁엔 전남, 전북, 제주 지역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4일에는 봄비가 대기 중 미세 먼지를 말끔히 씻어내면서 미세 먼지 농도가 전국적으로 ‘좋음’ 수준을 보였다. 서울, 대전 등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 먼지(PM 2.5) 농도가 ㎥당 한 자릿수였고, 아예 ㎥당 ‘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을 기록한 곳도 많았다.
기상청은 5일에도 대기 확산이 잘되어 미세 먼지 농도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좋음’ 상태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화요일(6일)부터 금요일(9일)까지도 한때 경기 남부 지역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높음’(36㎍/㎥ 이상)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을 제외하곤 전국 대부분 시도에서 ‘낮음’(35㎍/㎥ 이하) 수준을 보이겠다. 미세 먼지 주간 예보는 ‘낮음’ ‘높음'의 두 가지 등급으로만 예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