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으로 축소 개최됐던 제주국제관악제가 제주섬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는 여름 축제로 돌아온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14일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여름 시즌과 가을 시즌으로 나눠 두 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8월 여름 시즌은 청소년 관악단과 마에스트로 콘서트 등 관악단 위주의 공연이다. 오는 11월 예정된 가을 시즌은 관악 작곡 콩쿠르와 전문 앙상블 공연 중심으로 열린다.

여름 시즌 관악제는 8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관악제 예술감독은 캐나다 훈장을 받은 최초의 클래식 브라스 솔리스트 옌스 리더만(캐나다)이다. 콩쿠르 심사위원장은 미국 예일대 음대 학부장 스콧 하트만(미국)이 맡는다.

이번 여름 시즌에는 12국 60팀(2500명)이 참여한다. 특히 세계 최정상 관악단인 영국 코리밴드와 벨기에 브라스 앙상블, 프랑스 마림바오 등이 제주를 찾는다. 1884년 창단한 코리밴드는 유럽식 정통 금관악기만으로 구성된 영국식 브라스밴드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제주문예회관 광장부터 제주해변공연장까지 시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같은 날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열리는 경축 음악회는 사라 이오아니데스 하트만의 지휘로 제주국제관악제연합관악단과 트럼펫 김동민, 테너트롬본 피터 스타이너, 유포니움 2중주 스티븐 미드, 미사 미드 등이 협연을 펼친다.

관악제와 동시에 진행하는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에서는 11국 113명이 제주를 방문해 경연에 참가한다. 콩쿠르는 유포니움, 베이스트롬본, 튜바, 타악기 등 네 분야에서 각각 1~2차 경연 후 결선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시상식과 입상자 음악회는 8월 16일 열린다. 오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