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국적으로 맑지만 쌀쌀한 출근길이 예상된다. 6일에는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이 예보된 가운데 강원 산지에서는 올해 첫 얼음이 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로 5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4~14도로 전날보다 5도 이상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도 17~23도에 머물러 전날에 비해 2~3도가량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일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을 전망”이라며 “서울의 경우 아침 기온이 9도로 전망되지만 바람이 시속 10㎞ 안팎으로 불어 체감온도는 7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지역 아침 기온이 16도까지 떨어지며 비교적 쌀쌀한 날씨를 보인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긴팔 차림의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아침 기온은 6일에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2~13도, 낮 최고기온은 18~23도로 5일보다도 1~2도가량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5일에는 강원 산지, 6일에는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올가을 첫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가을 첫 서리는 지난 9월 21일 강원 용평 산지에서 관측됐다. 기상청은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산지에서는 농작물 관리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5일 큰 폭으로 떨어진 아침 기온은 주 후반 2~3도가량 올라갈 전망이다.

올해는 북극 얼음이 지난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녹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강한 한파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는 지난달 15일 북극의 얼음 면적이 374만㎢를 기록해 위성 관측을 시작한 1979년 이후 둘째로 작았다고 발표했다. 북극의 얼음이 많이 녹았다는 것은 북극해에 많은 양의 열이 응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 때문에 우리나라로 북쪽의 찬 공기를 밀어내는 고기압이 발달할 수 있다. 기상청은 “아직 올겨울 기상 전망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이 같은 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