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체 쓰레기 매립지를 유치하겠다는 지자체가 한 곳도 나오지 않아 재공모가 이뤄지게 됐다.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0일부터 60일간 수도권 대체 쓰레기 매립지 재공모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이 지난 1~4월 진행한 대체 매립지 공모가 유찰된 데 따른 것이다.
인천시는 옹진군 영흥면 외리 89만여㎡ 땅을 지난달 민간으로부터 매입하며 자체 매립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2025년 이후 서구 3-1매립장(103만㎡)이 포화되고 나면 서울·경기 폐기물은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번 재공모에서는 대상 부지 면적을 기존 220만㎡에서 130만㎡ 이상으로 축소했고, 건설폐기물 분리·선별 부대 시설은 없앴다. 또 기존의 ‘토지 소유자 70% 이상 동의’ 요건을 폐기하는 대신 후보지 2㎞ 이내 가구주 50% 이상으로부터 동의를 받도록 완화했다. 특별지원금 2500억원과 주민편익시설·기금, 반입 수수료 등 총 3조원대 인센티브는 그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