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한때 기습적으로 퍼붓다 그치는 국지성 소나기가 2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주말부터는 ‘가을 장마’가 시작돼 다음 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20일 오후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다고 18일 예보했다. 우리나라 상공을 영하 1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차지한 가운데 낮 동안 달궈진 지표면에서 지열이 상승, 대기가 불안정해져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19일 예상 소나기 강수량은 경기남부와 충청도·전라도·경상권 내륙·제주도에 5~60㎜다.

도로 침수된 강릉 시내 - 18일 오전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진 강릉 시내에서 시민들이 침수된 도로를 건너고 있다. 이날 강릉에는 오전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졌다가 낮 12시를 기준으로 해제됐다. /연합뉴스

토요일인 21일부터는 본격적인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21일 오전 남부 지방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 기상청은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주기적으로 통과하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고 했다. 비는 닷새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중부 지방은 화요일인 24일까지, 제주도와 남부 지방은 금요일인 27일까지 비가 예보돼 있다. 일본 열도에 걸치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쪽 해상으로 북상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쪽의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크다. 흐린 날이 이어지며 낮 기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겠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이보다 2~3도 높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