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추위가 누그러지며 평년 이맘때 겨울치고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찬바람이 잦아들면서 이번 주는 수도권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고농도 미세 먼지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날씨가 추우면 미세 먼지가 잦아들었다가 대기가 정체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미세 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5일 기상청은 “중국 내륙의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넘어오면서 기온이 차츰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6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7도 사이로 평년(영하 7도~영상 4도)보다 섭씨 2~3가량 높고, 낮 기온도 9~16도로 대부분 지역에서 10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6일 서해 5도와 중부 서해안에는 1㎜ 안팎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인 12일까지 전국의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영하 7~영상 3도·최고기온 영상 3~11도)보다 2~5도가량 높아 온화하겠지만,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추위가 풀리며 초미세 먼지(PM2.5) 농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이 강하게 불지는 않지만 서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중국 등 국외 먼지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6일 밤 경기 남부와 충청도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나쁨’(36~75㎍/㎥) 수준까지 오르기 시작해, 7일부터 중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농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초미세 먼지 주간예보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도, 전북 지역은 10일까지 ‘나쁨’ 수준을 넘는 고농도 미세 먼지 현상이 이어지고 강원 영서와 광주,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9~10일 사이 고농도 미세 먼지가 나타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