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컷]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지고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이던 날, 해 질 녘 서울 하늘이 붉은 노을과 함께 한 폭의 그림같이 변했다. / 오종찬 기자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지던 날, 해 질 녘 서울 하늘에 펼쳐진 풍경. 서쪽으로 넘어가는 석양이 하늘에 떠있던 구름을 화려한 색깔로 물들였다. 누군가 하늘에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한 폭의 그림 같다. 붉은 노을은 회색빛 서울 도심도 포근한 빛으로 감쌌다. 이 순간만큼은 하루 종일 괴롭혔던 폭염도 잊게 만든다. 요즘 하늘은 새롭다. 저녁이 되면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게 된다. 원래 습한 여름철은 대기 중 수증기로 인해 햇빛이 산란돼 좀처럼 예쁜 하늘색이 나오지 않는다. 기상청은, 최근 한반도 동쪽으로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접근하고 서쪽 상층부에는 건조한 공기가 배치돼 있는데 서해상을 덮고 있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태양이 투과되며 유독 석양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나기 덕분에 대기가 깨끗해진 것도 큰 몫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