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현역 부사관이 교통 사고 현장에서 국민 생명을 지킨 사실이 17일 알려졌다.
강원 홍천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제3기갑여단 소속 장덕진 중사는 지난 3일 오후 퇴근하던 중 강원 원주 관설동 교차로 인근에서 사고로 뒤집힌 차량을 발견했다.
장 중사는 자신의 차량을 즉시 갓길에 세운 뒤 사고 현장 근처에 있던 시민들에게 ’119와 112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장 중사는 트렁크에서 삼각대를 꺼내 사고 차량 뒤에 놨다. 2차 추돌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또 도로에 널브러진 잔해를 정리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전복 차량에서 민간인을 구조하는 동안에도 장 중사는 교통 정리를 도우며 현장을 지켰다. 이런 장 중사의 선행은 그가 경찰 표창을 받으면서 뒤늦게 알려졌다고 육군은 밝혔다.
장덕진 중사는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다시 그런 현장을 발견해도 주저 없이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