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종점에서 1㎞ 떨어진 전남 목포시 연산동 북항. 여기서 저 앞 압해도를 잇는 연륙교가 건설되고 있다. 이름은 압해대교. 하지만 교량 가운데의 상판 3개를 채 올리지 못한 채 5년째 방치되고 있다. 신안군 문화원 최성환(35) 사무국장은 “덩그러니 선 교각만 보고 있으려니 답답하다”며 “빨리 완공되길 모두들 학수고대한다”고 말했다. 다리 길이는 1840m, 교각은 20개다. 상판 19개 가운데 중앙의 165m짜리 1개와 95m짜리 2개가 비었다.
전남도 사업으로, 원래 작년에 완공됐어야 했다. 당초 계획과 달리 국고지원과 지방비부담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아 이처럼 공사가 지연된 것. 정부가 이 사업을 시급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남도는 보고 있다. 총 사업비 2045억원 가운데 절반인 1020억원이 투자됐다. 신안군은 연륙교 건설로 압해도가 ‘뭍’이 되면 송공항(港)을 개발하려 했다. 송공항에 연안여객·물류항 기능을 부여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것. 목포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배들을 송공항에서 출발케 하면, 인근의 주요 섬들까지 30분이면 가기 때문이다. 현재는 1시간 이상 걸린다.
5만명이 사는 신안군은 72개 유인도와 755개 무인도로 이뤄졌다. 이 중 비금~도초도, 안좌~팔금도, 자은~암태도, 팔금~암태도는 다리로 연결돼 있다. 목포에 있는 신안군 청사를 옮기는 사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압해도 신장리에 착공한 군청사의 준공도 2008년으로 1년 늦어질 전망이다. 전남도는 “압해대교와 연결도로의 완공은 2008년 6월로 늦춰진 상태”라며 “하지만 일단 상판과 안전시설을 설치해 내년 말 임시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