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심판을 폭행한 프로농구 창원 LG의 외국인 용병 퍼비스 파스코가 한국 농구계에서 퇴출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3일 긴급 재정위원회를 열고 파스코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또 제재금 500만원도 부과했다.
경기중 폭력행위와 관련, 외국인 선수가 제명된 것은 프로농구 출범 이래 처음이다.
KBL은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물어 장영재에게도 1경기 출전 정지와 50만원의 제재금을 물렸다.
LG구단도 파스코에 대해 퇴단조치를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LG는 “경기 직후 대책회의를 통해 코트 내 폭력은 그 어떠한 경우라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플레이오프 4강전이라는중요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LG 이영환 단장은 “팀의 승리와 우승도 중요하지만 코트에서 벌어진 불미스런 행동에 대해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남은 경기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한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고 말했다.
파스코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창원 LG와 부산 KTF의 3차전에서 1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이번 시즌 첫 출전한 KTF의 장영재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다 장영제의 밀착수비가 계속되자 갑자기 손으로 장영제의 목을 쳐 쓰러뜨렸다.
바로 심판의 퇴장판정이 내려지자 파스코는 이성을 잃고 팔로 최한철 심판까지 넘어뜨렸다.
파스코는 지난해 인천 전자랜드의 키마니 프렌드와 몸싸움을 벌이다 3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바 있다.
LG는 이날 KTF를 117대100으로 꺾고 2패 뒤 첫 승리를 따 냈다. 4차전은 14일 오후 3시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