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으로 날아오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나 다연장로켓을 레이저 광선을 쏘아 파괴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군 소식통은 9일 “최근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된 레이저 무기로 목표물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며 “현재는 레이저 광선 출력이 약해 수백m 떨어져 있는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수㎞ 떨어진 목표물까지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저는 현재 의료나 산업용으로 쓰이고 있으며, 군사용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작해 만든 것이 있다.

국산 레이저 무기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업체들이 1990년대 말부터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 무기는 스커드·노동 등 탄도미사일은 물론 우리 수도권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 240㎜ 다연장로켓 등을 요격하는 데 효과적이며, 트럭에 싣고 다닐 수도 있다. 국방부는 2010년대 중반쯤에 레이저 무기를 실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우리 군은 지상은 물론 함정·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한 사거리 1500㎞ ‘현무-3C(일명 독수리-3)’ 순항 미사일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3C 미사일은 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달아 미국의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만큼 정밀하게 목표물을 맞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방과학기술 진흥 정책서’(이하 과학기술정책서)를 발간했다. 과학기술정책서는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 수준이 세계 10위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