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주말 낮 안방을 찾았던 김원희 김승수 김유미 정유석 주연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가 케이블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종영했다.

케이블 채널 OCN에서 전파를 탄 '과거를 묻지 마세요'는 기존의 케이블 드라마가 선보여왔던 선정성에서 벗어나 스토리 중심의 전개를 보여준 드라마다.

특히 코믹한 역할을 도맡아 왔던 김원희와 여성스러움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김유미가 역할을 맞바꾼 듯한 나름의 연기 변신도 주목되며 방영 이전부터 관심을 모으기도 했던 '과거를 묻지 마세요'가 지난 8일 16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체취를 통해 남자들의 과거를 몰 수 있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여주인공 선영(김원희 분)의 수사기를 보여준다는 독특한 소재에 사건의 실마리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정통 수사극 못지 않은 재미와 박진감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껏 사로잡았다.

그뿐 아니라 '과거를 묻지 마세요'는 만화 같은 컴퓨터 그래픽과 인기 미드의 코믹 패러디를 비롯해 가수 김현철, 김현정, 이수영, 방송인 안혜경, 영화배우 임형준, 김일재, 이현경 등 인기 스타들의 카메오 출연으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이에 주말 낮 시간대 방송되었음에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5월 17일 첫방송된 이래 최고 시청률 1.5%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뿐 아니라 20대(20세~29세) 여성 시청률은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해 마지막 주 방송분에서는 평균 1.4%, 최고 1.8%에 달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TV 자체제작 프로그램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색다른 소대와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케이블 드라마는 선정적이라는 편견을 여실히 깨준 '과거를 묻지 마세요'에 대해

온미디어의 영화사업본부 전광영 제작국장은 "OCN은 지난 2004년 '동상이몽' 이래 미스터리, 에로틱 스릴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자체제작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며 "20~30대 여성 시청층을 겨냥한 이번 작품이 성공적인 걸음을 뗀 만큼 케이블 TV에서도 더욱더 새로운 시도와 작품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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