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홈페이지에 'F-15K 전투기는 살인기계'라는 글을 올리는 등 반군(反軍)·좌파 성향을 드러낸 공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가 지난달 적발돼 퇴교 조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군 소식통은 12일 "공사 4학년 생도 A씨가 개인 홈페이지에 군을 비하하거나 좌파 불온서적 내용 등을 올린 사실이 지난달 파악돼 장교임관 부적합자로 판정, 퇴교 조치됐다"고 말했다. A씨는 개인 홈페이지에 'F-15K는 살인기계인데 군인인 게 괴롭다'는 내용의 글과 공산당 선언 등 좌익 성향의 글을 올린 사실이 군 정보당국에 파악돼 학교 측에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관생도가 반군·좌파 성향 문제로 퇴교 조치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군 일각에선 이런 성향을 가진 A씨가 4학년이 될 때까지 공사 측이 파악하지 못했던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A씨가 공사에 입교한 뒤 3학년 때까지 그런 성향을 나타낸 적이 없어 학교 측으로선 알 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