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구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 그룹 비틀즈. 마침내 이들의 음악을 연구하는 '비틀즈 석사과정'이 등장했다.
5일 영국 리버풀의 리버풀 호프 대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9월학기부터 '비틀즈, 대중가요와 사회학' 석사과정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리버풀은 비틀즈가 그룹활동을 시작한 곳이다.
비틀즈학과는 정원 30명으로 운영되며 강사진은 비틀즈와 함께 작업을 했던 사람들로 이뤄질 예정이다. 1년 과정인 이 학과는 매주 2회의 강의로 꾸며진다. 이 학교의 대중음악과 마이크 브로컨 박사는 "비틀즈에 관해 이미 8000권이 넘는 책이 출간돼 있지만 이들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학과는 없었다"며 "이제 우리가 그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컨 교수는 "이들이 해산한지 40주년이 된 올해가 비틀즈학과를 만들게 된 계기"라며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의가 개설되면 학생들은 비틀즈가 태동한 도시에서 1960년대의 기술과 음향, 작곡기법을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