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 '리얼실험 프로젝트X'는 29일, 6월 5일 저녁 8시50분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을 방송한다. 두명의 출연자에게 2주 동안 사회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하는 과제를 내주고 이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지켜본다.

대학교 졸업반인 김경윤(27)씨는 지하철로 등·하교를 하는 학생이다. 지난 1년6개월 동안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지하철만큼 깨끗하고 쾌적한 교통수단도 없다는 걸 알았다고. 하지만 지하철 진입 경보음이 들릴 때마다 거슬렸던 김씨는 경보음을 더 듣기 좋은 소리로 바꿀 순 없을까 고민한다.

나름대로 전문가를 만나 경보음의 조건도 알아보면서 의욕적으로 일을 시작하지만 친구들은 꼭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린다. 김씨 역시 소리 하나 바꾸는 데 온갖 복잡다단한 절차가 있음을 깨닫고 당황한다.

학교에서 추천받은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보충학습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성남시 청소년학교.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오일화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칠 공간이 너무 협소해 고민이다. 원래 25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던 곳에 20명이 넘는 신입생이 새로 들어와 함께 공부를 시작하면서 다들 불편하다고 하소연을 하기 때문.

오 선생님은 이에 관공서 빈 사무실이나 텅 빈 학교건물을 활용해 공부를 가르쳐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리저리 청원을 넣어보지만 그 역시 공공기관 사용 절차가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