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인 독일 아우토반에서 259대의 자동차가 연쇄 추돌하는 사상 최대 사고가 발생했다.

독일 경찰은 "일요일인 19일 오후 하노버에서 페이테 구간의 아우토반에서 259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중상(重傷)을 입고 66명이 다쳤다"고 20일 밝혔다. 중상을 입은 10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고속으로 달리던 자동차들이 폭우에 미끄러지면서 발생했다. 날도 어두워 운전자들이 앞서 추돌한 차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속도를 유지해 대형 사고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수백대의 자동차가 엉켜있는 사고 현장에는 300여대의 구급차와 소방차가 출동해 밤새 구조작업을 벌였다. 사고차와 구조차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 클라우스 울페스(Wulfes)는 "이렇게 많은 차가 추돌한 장면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사고차 중 한 대의 운전자는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온 후 "자동차 뒷부분이 부딪히면서 길가 도랑으로 밀려났다. 타고 있던 가족들은 무사히 탈출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고속 운전자들의 최후 피난처'로 불리는 독일 아우토반의 너비는 18.5~20m이며, 총연장 1만2000㎞에 이른다.

☞ '독일 아우토반 259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 동영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