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남경찰서는 9일 화장품업체 W사가 인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소속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40) 대표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동방신기 멤버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그룹을 탈퇴하고 SM엔터테인먼트측을 상대로 전속계약을 끝내달라는 소송을 내자 "동방신기 멤버들의 소송은 화장품업체에 투자해 이익을 얻을 욕심 때문이었다"고 말해 W사에 의해 두 차례 고소당했다.
W사측은 고소장에서 “김 대표가 우리회사에게 동방신기 세 멤버의 그룹 탈퇴 책임을 떠넘겨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며 “SM엔터테인먼트가 우리 회사 중국 대리점에 ‘민·형사상 제소를 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내 보증금 반환 사태도 벌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동방신기 세 멤버는 장기 전속계약을 끝내달라고 소송을 낸 것이지 화장품업체 투자와는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0월 법원은 동방신기 세 멤버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SM 엔터테인먼트는 “우리는 이 문제로 W사 이름을 밝힌 적이 없으므로 명예훼손도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