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수현 작가< 사진>가 '제중원'엔 호평, '파스타'엔 혹평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작가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제중원' 보고 있어요. 가당찮게 컬러풀한 한복이 날 끔찍하게 했지만, 그래도 순수하고, 점잖고, 진지한 대본이 괜찮아 의상은 포기하고 챙겨보네요. 근데 말이에요. 왜 이 드라마를 많이 안 보죠?"라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종영한 MBC '파스타'에 대해선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 작가는 "덮어놓고 아무 때나 악을 쓰는 셰프가 미친 놈 같아서 셰프한테 당하는 이들 보는 게 불편하고 화가 나서 볼 수가 없었네요"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세계적으로 흥행기록을 세운 3D 영화 '아바타'에 대해선 "단순한 이야기가 따분했고, 우스꽝스런 동물들은 헛웃음을 나오게 했다"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수시로 누리꾼들과 소통하고 있어 인기 트위터로 각광받고 있다.

'본인의 방송을 볼 때 기분이 어떠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김 작가는 "아슬아슬해하며 트집거리 나올까봐 긴장해서 봐요. 진짜 나는 인조이(enjoy) 안 돼요. 아 오늘은 괜찮다거나 오늘은 템포 들쑥날쑥이네, 누구 곧잘 하네, 아직 좀 부족하네 하면서요"라고 답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주도에서 펜션을 경영하는 한 재혼 가정의 이야기다. 6명의 아내를 두고 15명의 자식을 낳은 할아버지와 동성애자인 의사 아들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제주 일가족을 그대로 살려내셨어요. 대단해요'라고 감탄했고, 이에 김 작가는 "사투리가 제주도 분들한테는 엉망일 거예요. 그 지방 출신 아닌 연기자의 방언은 그러려니 감안해줘야 한답니다. 제주도 방언 제대로 하면 절대 못 알아들어요. 그래서 그냥 맛만 살짝 냈어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