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7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조사결과 침몰원인이 밝혀지면 어떤 경우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사고원인이 북한의 군사 도발 또는 북한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을 경우 등 각각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천안함 침몰사고의 대응책과 관련해 "우리 정부도 단호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정 총리도 이를 뒷받침하듯 북한을 상대로 '단호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그는 북한 연루 가능성에 대해선 "원인을 예단해 대응하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국제사회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객관적·과학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인양 후 선체 내부 공개에 대해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고, 사고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조사결과가 나온 후 따지는 게 바람직하지만 사고원인이 밝혀져 사과해야 한다면 백 번이라도 사과하겠다. 거취까지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한편 구조작업 도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와 관련, "교과서에 수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사태의 전말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며 "내각을 전면 개편해서라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인책론을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민주당) 10년 집권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이 생생하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전투 상황인데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데 4시간35분이 걸렸지만 이번엔 안보장관회의를 38분 만에 소집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