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제중원'에서 일본 앞잡이 의생 김돈으로 분했던 배우 윤서현이 "악역을 연기하다 보니 시청자들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엄청 들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윤서현은 7일 오후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진행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7' 기자간담회에서 "악플 때문에 무척이나 놀랐다. 한 네티즌이 '이런 십장생' 이란 욕을 하더라. 동료배우 정지순의 마음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코믹 감초' 역할을 주로 맡았기에 이 같은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분위기가 무척 당황스러웠다는 후문이다. 윤서현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의문을 파헤치는 형사를 연기하면서 웃음을 자아냈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지붕뚫고 하이킥'에도 신세경의 운동 신경에 관심을 갖는 체육 선생님으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시즌7로 돌아온 '막돼먹은 영애씨'가 오랫동안 마니아를 양성하면서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감독과 작가,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뤘기 때문"이라면서 "'하이킥'은 김병욱 감독이 잘 만들어도 '막돼먹은 영애씨'는 우리 감독과 작가들이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현장 관계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같은 이름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윤서현은 이번 시즌에도 역시나 '영업 과장'이다. 회사에서는 팀장인 형관과 후배 지순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고, 집에서도 부인 지원에게 잡혀 사는 인물이다.
'만년 과장'이 불만스럽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진급하고 높아진다는 것은 (작품에서) 빨리 나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과장으로 오래 해먹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캐릭터로 봐서는 빨리 진급하긴 힘들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막돼먹은 영애씨'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공감 넘치는 에피소드로 연령과 성별을 뛰어넘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tvN 자체제작드라마다. 국내 드라마 중에서는 최장수 시즌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시즌 7에서는 33살 된 주인공 이영애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 상황을 진솔하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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