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땅' 세리머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메달 박탈 조치를 받더라도 병역특례나 포상금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해 "메달이 박탈당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병역특례와 포상금 문제는 IOC 규정과 무관한 국내법 문제"라며 "병무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긍정적인 입장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현행 병역법과 시행령에는 올림픽 3위 이상이나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에게 병역특례를 주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메달에 관한 얘기는 없다"며 "박종우 개인이 아니라 축구 팀이 3위에 입상했기 때문에 병무청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박종우가 일부러 계획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기분이 상당히 좋은 상태에서 관중이 들고 있던 피켓을 받아서 한 것이어서 정치적인 의도가 전혀 없다고 본다"면서 "대한체육회나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이 점을 적극 해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김주성 사무총장이 박종우를 만나 당시 상황을 자세히 들었다. 축구협회는 박종우의 입장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빠르면 16일 이전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IOC는 FIFA의 조사와 결정에 따라 박종우에 대한 징계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FIFA가 언제 박종우의 징계 수준에 대해 결정할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