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의 실질적 구단주이자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표적인 부호 셰이크 만수르(51)가 화끈하게 지갑을 연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현장에서 보려는 홈 팬들을 위해 항공료 등 여행 경비를 대기로 결정한 것이다. 맨시티는 홈페이지에서 “구단 사상 첫 결승전을 참관하고 싶어하는 팬 수천 명이 지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다툴 팀은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맨시티와 첼시다. 결승전은 30일 오전 4시(한국 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다. 경기 장소는 터키 이스탄불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현지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포르투갈로 바뀌었다. UEFA는 결승전에 관중을 받기로 하고 양 팀 서포터스에 입장권을 6000장씩 할당했다.

맨시티는 2008년 시티 풋볼그룹이라는 지주회사에 인수됐다. 이 회사의 설립자가 만수르다. 순자산이 20조원이 넘는다고 알려진 그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맨시티는 강호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1위 5회, FA(축구협회)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6회 등을 일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엔 올해 처음 진출해 우승을 노린다. 만수르는 “팀을 오랫동안 지지해준 팬들이 최대한 많이 이 특별한 경기를 참관할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