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경매에서 거래될 클로드 모네의 수련연못. /소더비 홈페이지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인 ‘수련연못(Le Bassin aux Nympheas)’이 오는 5월 경매에서 거래된다. 낙찰 예상가는 약 4000만 달러(446억원)에 달한다.

세계적 미술품 경매기업인 소더비는 모네의 수련연못이 미 뉴욕에서 다음달 12일 예정된 ‘인상파 화가와 현대 미술 이브닝 세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18일(현지 시각) 밝혔다.

소더비는 이 작품에 대해 “가장 상징적이고 유명한 인상주의 이미지 중 하나”라며 “낙찰 예상가는 약 4000만 달러”라고 했다.

이 작품은 모네가 1914년부터 프랑스 파리 근교 지베르니 자택에 위치한 수련 연못을 그린 250여 점의 ‘수련’ 시리즈 중 하나다. 수련연못은 1917년부터 1919년까지 2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으로, 연못의 표면에 반사된 풍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수련연못을 포함한 모네의 후기 작품은 근대 인상주의와 추상표현주의 사이의 중요한 다리로 여겨진다.

이 경매를 주최하는 소더비 뉴욕의 줄리안 도스는 “모네의 후기작 중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며 “그가 인상주의적 발상으로부터 호수와 수련을 더 추상적으로 그리기 위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아름답게 요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스는 “이 작품은 인상파에서 추상표현주의로 급격히 옮겨간 차세대 예술가들에게 모네가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해준다”며 “이는 수년만에 시장에 나온 대규모의 ‘수련연못’ 작품으로 모네의 이런 중요한 그림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정말 드물다”고 했다.

앞서 모네 작품 중 역대 최고가로 거래된 작품은 대표작 ‘건초더미(Meules)’ 연작 중 한 점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9년 5월 14일(현지 시각) 소더비뉴욕이 주관한 경매에서 1억1070만 달러(약 1318억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