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올해의 저자’는 ‘2024 올해의 책’과 마찬가지로

전국 동네서점 운영자 20명, 서점 MD, 북칼럼 필자들,

본지 문화부 출판, 문학, 학술, 어린이책 담당 기자들이 3명씩을 추천하고

득표 수, 사회 이슈 등 각종 사안을 종합해 Books팀이 최종 선정했습니다.

소설가, 시인, 학자 등 전통적 의미의 ‘글쟁이’는 물론이고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영국인 칼럼니스트, 70대 주부 등

다양한 시각으로 사회의 다양한 면면을 보여줄 수 있는 저자들이 고루 선정되었습니다.

올해 선정한 저자들의 특징은 내면으로 침잠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외부를 인식하며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펜을 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70대 주부·돌려차기 피해자·英저술가… 타인과 사회 위해 펜 들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언어 중 다수에서

‘세계(cosmos)’라는 단어는 ‘시간’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요쿠트족이 “세계가 지나갔다”라고 하면 “한 해가 지나갔다”라는 의미이고요.

유키족에게도 ‘해(year)’라는 말은 ‘지상’ 혹은 ‘세계’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종교학자 미르체아 엘리아데의 책 ‘성(聖)과 속(俗)’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엘리아데는 “이런 어법은 세계와 우주적 시간 사이에 밀접한 종교적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합니다.

올 한 해는 어떤 세계였던가요?

혼돈과 혼란, 불안과 슬픔으로 가득 찬 세계였던 것 같습니다.

비통한 연말입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유족들의 치유와 회복을 기원합니다.

곽아람 Books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