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의미를 잃기 전에
윤영호 지음 | 안타레스 | 296쪽 | 2만원
35년 넘게 ‘좋은 삶(웰빙)’과 ‘좋은 죽음(웰다잉)’의 융합을 연구한 윤영호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교수가 삶, 건강, 그리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체적인 의학 지식을 담은 실용서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다. 대신 저자는 삶의 근본적인 질문을 다룬다.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1장), ‘삶의 가치를 생각할 시간’(2장), ‘행복의 방향’(6장) 등에 대해 말한다. 저자가 단지 신체적 건강만을 강조하지 않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건강을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안녕 상태로 정의했기 때문이다. “주변의 작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삶의 가치를 발견할 때, 그것이 진정한 행복”일 수 있고, 이것이 곧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7장), ‘죽음으로 완성하는 삶’(8장) 등 책의 후반부는 더 구체적이지만, 여전히 마음가짐을 중요시한다. 장수의 비결로 ‘낙관주의’를 꼽고, 자신이 젊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