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책(윤주복 지음)=나무의 생김새와 살아가는 모습을 341개 용어로 살피는 나무 식물도감이자 대백과사전. 식물 생태 연구자이자 사진가인 저자가 약 40년 동안 촬영한 1800여 컷의 생생한 사진이 담겼다. 진선북스, 6만원.

●감정은 우리의 먹기를 어떻게 틀 짓는가(박형신 지음)=먹는 행위를 감정사회학적 시각에서 살핀다. 맛집 열풍부터 사회적 연대 토대로서 함께 먹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생긴 혼밥·혼술 문화 등을 다룬다. 한울아카데미, 3만3000원.

●각별한 실패(클라로 지음)=글쓰기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 실패에 ‘저항하여’ 쓸 것인가 아니면 실패와 ‘더불어’ 쓸 것인가. 저자는 실패의 연습이 가능성의 장을 넓혀 준다고 말한다. 을유문화사, 1만8000원.

●이나모리 가즈오, 부러지지 않는 마음(이나모리 라이브러리 편집)=일본 3대 경영인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철학을 살핀다. 그의 강연 기록 중 리더들에게 전하는 말을 선별해 담았다. 21세기북스, 2만2000원.

●욕망의 향신료 제국의 향신료(로저 크롤리 지음)=16세기 유럽 강대국은 정향·육두구 등 향신료를 찾아 헤맸다. 당시 강대국들은 향신료 공급망을 지배하려는 목적에서 거대한 해상 제국을 만들었다. 향신료에서 비롯된 세계 교역은 근대화와 세계경제를 태동시킨 씨앗이 됐다. 책과함께, 2만8000원.

●자본주의와 페미니즘(앤 E 커드·낸시 홈스트롬 지음)=자본주의가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상반된 견해를 가진 두 미국 철학자가 논쟁을 벌인다.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시각과 비판하는 시각을 폭넓게 다룬다. 에코리브르, 2만7000원.

●세상은 라틴어로 가득하다(라티나 사마 지음)=라틴어와 인류의 2000년 발자취를 따라간다. 드넓은 라틴어의 세계를 세계사·정치·종교·과학·현대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서해문집, 1만7500원.

●우리의 이방인들(리디아 데이비스 지음)=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에서 ‘이방인’과 마주치며 생기는 미세한 덜컹거림에 관한 탐구다. 특별할 것 없는 순간을 리디아 데이비스는 액자로 만들어 들여다보게끔 한다. 봄날의책, 1만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