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람들의 일상사(권내현 외 지음)=2019~2024년 고려대와 독일 튀빙겐대,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열린 다섯 차례의 일상사 워크숍에서 발표된 논문을 골라 엮은 것. 일상 탐구를 통해 역사학이 처한 현재를 바라본다. 푸른역사, 2만9800원.

바움가트너(폴 오스터 지음)=작년 세상을 떠난 미국 소설가 폴 오스터의 마지막 장편. 은퇴를 앞둔 노교수를 주인공 삼아 상실과 애도, 기억과 현재, 시간의 흐름과 삶의 의미를 풀어낸다. 열린책들, 1만7800원.

그래서 어쨌단 말이냐(이재준 지음)=병원 원장이자 밴드 보컬인 시인의 시집. ‘심정지! (중략) 그 앞에 의사는 우두커니 서 있다’(‘ARREST’ 중에서). 긴박한 의료 현장이 시에 담겼다. BMK, 1만2000원.

디자인의 유령들(오창섭 지음)=지난 20여 년간 한국 디자인계의 선명한 전환점들을 따라가는 비평서. ‘유령성’이라는 키워드로 디자인 문화, 공공 디자인, 작가주의 디자인 등을 다룬다. 안그라픽스, 2만5000원.

사라진 근대 건축(박고은 지음)=사라진 근현대 건축물을 되짚는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시대를 가위로 싹둑 오리듯, 다른 겹으로 덧대어 숨기듯 지워버린 건축물에 관한 이야기를 책에 모았다. HBPRESS, 2만원.

내한티는 요 장터허고 사람이 보약이랑께(정영신 글·사진)=평생 오일장을 탐구한 기록 사진가 정영신이 한국의 오일장 600여 곳을 정리하는 기획의 전라남도 편. 장흥·진도·함평·해남 등을 찾았다. 눈빛, 2만8000원.

바다의 황제(잭 웨더포드 지음)=칭기즈 칸의 손자이자 원나라를 세운 쿠빌라이 칸에 관한 이야기. 유목 제국의 후계자인 동시에 해양 제국을 설계한 지도자의 일대기를 따라간다. 저자는 20년 넘게 몽골제국 연구에 전념한 미 매칼리스터대 인류학 석좌교수. 책과함께, 3만원.

잘 노는 아이가 영어도 잘한다(최재진 지음)=대치동 10년 차 영어 유치원 강사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저자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제시한다. 놀랍게도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국어’와 ‘비인지 능력’이다. 글의온도, 1만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