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시작한 김선호씨의 11번가 광고. /유튜브

11번가 측이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배우 김선호(35)씨를 다시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이에 일부 이용자가 불만을 제기하자 “김선호님이 공식 사과한 후 상대방 측도 받아들여 모델 활동 재개를 결정했다”라고 지난 2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11번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십일절 페스티벌’ 광고에 나오는 김씨에 관한 한 네티즌의 불만 문의에 고객센터 측이 “지난 4월 11번가의 모델로 발탁된 김선호님은 그동안 성실하게 활동을 수행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10월 초 이슈가 불거지기 전 촬영된 광고”라며 “1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십일절 페스티벌’을 알리는 캠페인 광고로 공개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고객님의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11번가 측은 조선닷컴에 고객센터의 답변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해 tvN 드라마 ‘스타트업’부터 올해 ‘갯마을 차차차’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으나 전 여자친구가 김선호와 교제 중 임신 사실을 알리자 혼인을 빙자해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디스패치 등에서 전 여자친구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지인들의 인터뷰 등이 공개되며 여론이 반전됐다.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했던 대부분의 광고가 재개됐고, 영화 ‘슬픈 열대’에도 그대로 출연한다.

일각에서는 “낙태 종용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라며 11번가 불매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트위터에 ‘김선호때문에_11번가_탈퇴완료’ 인증 트윗이 8천개 이상 올라왔다.

다만 김선호가 등장하는 11번가 광고 영상의 반응은 좋다. 지난 1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3일 오전 현재 조회수가 55만회를 넘겼고 ‘좋아요’ 숫자도 2만6000개다. 반면 ‘싫어요’ 숫자는 500여개에 그친다.

지난 2일 한 네티즌이 김선호 광고 재개에 관해 불만을 제기하자 11번가 고객센터에서 받은 답변.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