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먹고 가2'가 지난 28일 공개한 영상 말미에는 고준희가 게스트로 출연한 예고 영상이 담겼다. /유튜브 영상 캡처

배우 고준희가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당시 ‘단톡방 여배우’ 등의 루머로 힘들었던 당시에 대해 직접 입을 연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는 지난 28일 올라온 ‘아침 먹고 가2 EP.15′ 김동현 출연 영상분 말미에서 고준희가 게스트로 등장하는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MC 장성규는 고준희에게 루머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고준희는 “어떤 루머를 말하는 거냐. 저에 대한 루머가 너무 많아서”라고 했다. 그러자 장성규는 “최근 BBC에서도 다뤘던 버닝썬”이라며 “그에 관련해서 이름이 연관 검색어에도 오르고 하지 않았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에 고준희는 “저는 솔직히 얘기하면”이라고 직접 입을 연다. 고준희의 자세한 이야기는 내달 11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에서 공개된다.

2019년 ‘버닝썬 게이트’ 당시 고준희는 ‘버닝썬 단톡방 여배우’ 등의 루머에 휩싸이자 이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한 바 있다. 사건의 발단은 같은해 3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공개한 가수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의 대화방에서 불거졌다. 이들은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XX 여배우가 현재 뉴욕에 있어 투자자 접대 모임에 초대할 수 없다’는 등의 대화를 나눴고 일부 네티즌들은 당시 승리와 같은 기획사 소속이자 비슷한 시기 뉴욕에 체류 중이던 고준희를 의심했다. 이 때문에 고준희는 당시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에선 하차 통보를 받았고,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휴지기를 가져야 했다.

고준희는 당시 법률대리인을 통해 버닝썬과 관련된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다수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또는 형법상 모욕죄 등으로 처벌을 받았다.

고준희는 이후 2020년 1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승리 씨와는 행사장에서 만나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친분이 두터운 사이는 아니다. 다른 분들과는 일면식조차 없다”라며 “그런데 하루아침에 사람들이 ‘뉴욕 여배우’가 저라고 정해놓고 상황극처럼 ‘너 왜 그랬어? 해명해봐’라고 하니 갑자기 내가 왜 이런 상황에 처했나 멍했다. 관련 사건을 보도한 방송을 본 뒤에도 왜 사람들이 그걸 저라고 생각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됐다”고 했다.

당시 소속사와의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 논의 중 일어난 일이라 변호사를 선임하러 직접 뛰어다녔다고 한다. 그는 “루머를 만든 악플 중에서도 정확히 저를 어디서 봤다든지, 관련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든지 하는 글을 작성한 사람들밖엔 고소할 수가 없다더라”며 “더 힘든 건 고소를 하려면 제가 직접 경찰에 출석해 악플에 대해 이건 명예훼손인 것 같다고 하나하나 설명해야 했다는 것이다. 저에 대한 안 좋은 말을 직접 읽어야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