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정연. /뉴시스

아이돌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이 또다시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8일 “정연은 현재 공황 및 심리적인 불안 장애 증상을 겪고 있다”며 “본인, 멤버들과 상의하에 당분간 향후 일정에 정연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JYP는 “정연이 그간 일정을 소화하며 회복을 위한 조치를 하고 있었으나 아티스트의 건강은 가장 중요한 이슈인 만큼 전문 의료 기관의 소견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보다 회복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연이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갖고 회복할 수 있도록 소속사로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최선의 조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며 “정연이가 잘 회복할 수 있도록 팬들도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연은 지난해 10월에도 “큰 긴장 상태와 불안감을 겪고 있다”고 알린 후 정규 2집 활동을 포함한 모든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트와이스 다른 멤버 미나 역시 불안장애를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몬스타엑스 주헌, 오마이걸 지호, 이달의 소녀 하슬, 우주소녀 다원 등도 불안 증세 때문에 휴식을 취했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어린 시절부터 경쟁에 노출되고,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스트레스를 마음껏 표출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아이돌을 불안 장애에 취약하게 한다고 분석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아이돌은 감정노동자다. 속상하다고 표현하거나 화내기 어려워 감내해야 할 스트레스나 불안이 높다”며 “힘들다는 걸 감추고 있다 보니 파국적인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