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여러 차례 그라운드에 누워 ‘침대 축구’ 논란을 일으켰던 알리 아드난이 부상으로 이라크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이라크 축구협회는 6일 “아드난이 한국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면서 “이라크 대표팀은 이란과의 최종예선 2차전을 위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으며, 아드난은 이곳에서 정밀 진단 후 출전 불가 판정을 받고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으나 이라크와 0-0으로 비기며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아드난은 전반과 후반 각각 2차례 고통을 호소하다 후반 16분 교체됐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은 당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도 “우리가 잘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이렇게 하면 축구에 발전이 없다. 핑계겠지만 (상대가) 시간을 끌고 지연되는 것이 축구 선수이자 축구팬으로서 안타깝다”라고 했다.
하지만 딕 아드보가트 이라크 감독은 “(우리가 침대 축구를 했다는) 그 의견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네덜란드 출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었다. 당시 아드보카트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토고를 2대1로 꺾으며 한국에 월드컵 원정 첫 승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