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이다영(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여자 배구선수 이다영(25)이 남편과 쌍둥이 언니 이재영을 향해 막말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자매가 과거 함께했던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 받고 있다. 당시 기사에는 이들이 어릴 적 칼부림에 가까울 정도로 다퉜다는 취지의 발언이 포함돼 있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016년 12월 배구 월간지 ‘더 스파이크’에서 어릴 적 싸운 경험을 털어놨다. 이재영은 ‘5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라 무척 싸웠겠다’는 질문에 “거의 칼부림이었다”고 답했다.

이재영은 “다영이는 한 번 화나면 기본적으로 20대씩 때린다”며 “내가 언니라 다 참아준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하도 짜증 나서 한 대 때린 적 있는데 다영이가 죽을 뻔했다”며 “그때 이후로 더 참는다. 항상 져주는 거다”고 했다.

또 이재영은 “대신 다영이는 말을 진짜 잘한다. 너무 유치해서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이다영도 “난 앞뒤 안 가리고 엄청 때린다”며 “하루는 재영이가 주먹으로 내 가슴을 팍 때렸는데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기도 했다. 침이 줄줄 나올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프로에서 한 팀으로 뛰어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을 받자, 이다영은 “팀에서 지내다 보면 싸우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철이 들어서 괜찮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자 이재영은 “설마 싸우겠어? 싸우지 말자. 너 감당하기 힘들다”고 받아쳤다. 인터뷰 당시 현대건설에서 뛰던 이다영은 지난해 언니를 따라 흥국생명으로 팀을 옮겼다.

앞서 여자배구 선수 이다영(25)의 남편 A씨가 TV조선을 통해 이다영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이후, 그의 과거 언행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다영이 언니 이재영한테 보낸 DM’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이 게시물에는 비속어와 막말 등이 담긴 소셜미디어 DM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다영이 쌍둥이 언니 이재영에게 보낸 것으로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