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출신 이지현. /채널S

그룹 쥬얼리 출신의 방송인 이지현이 5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후 두 차례의 이혼과 두 자녀를 키우는 싱글맘으로서의 책임감을 나타냈다.

이지현은 13일 방송된 채널S ‘힐링산장2′에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2016년 4월 종영한 MBC 드라마 ‘내일도 승리’ 이후 첫 방송 출연이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2015년 12월 SBS ‘런닝맨’ 이후 6년 만이다.

이지현은 “아이들 키우느라 바빴고 가정사도 바빴다”며 “그 와중에 건강도 너무 무너져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백기에 두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2013년 3월 7살 연상의 회사원과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지만 결혼 3년 만인 2016년 8월 협의 이혼했다. 당시 이지현은 두 자녀를 직접 키우기 위해 재산 분할과 위자료를 포기하고 양육비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듬해 9월 안과 의사와 재혼했지만 3년 뒤 이혼설이 보도됐다.

이지현은 “아이들이 아빠와 헤어진 건 정확하게 알고 있다. 사실 두 번째 결혼은 모른다”며 “여러 힘든 상황으로 인해 살림을 합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이혼) 기사가 났길래 첫째에게는 얘기를 했다”며 “‘엄마가 아빠와 헤어지고 두 번째 결혼했다’고 하니 ‘그래? 언제 했어?’라고 하더라. ‘너희를 지키는 게 엄마의 의무이기 때문에 너희와 함께하기 위해 이혼하게 됐다’고 했다”고 기억했다.

이지현은 남편의 부재로 인해 “경제적인 부분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히려 아이들 앞에서 씩씩했다. 아이들 데리고 유모차 끌고, 아기 띠 메고 짐 바리바리 들고 다녔다”고 했다.

그러다 작년 1월 말쯤에는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지현은 “숨이 안 쉬어지고 온몸에 마비가 와 뒤틀려 응급실에 실려갔다. ‘그동안 건강하게 씩씩하게 살아왔는데 말도 안 돼’라는 생각에 신경외과, 심장과 등에 갔다. 고집부리고 의사 말을 안 듣다가 결국 죽겠어서 정신과를 갔다”며 “1년을 누워만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난 싱글맘인데, 엄마가 집에서 누워만 있으니 애들이 얼마나 재밌없겠나.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어서 내가 누워만 있으면 애들을 어떻게 키우나 했다. 빨리 아이들과 놀아주고 돈도 벌자는 다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전히 터놓고 대화를 나눌만한 동료로 같은 쥬얼리 출신 박정아를 꼽았다. 또한 앞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