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역대급 흥행 성적을 거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시즌3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황동혁 감독이 직접 시즌2 제작을 공식화한 데 이어 후속편 추진 소식을 전한 것이다.

황 감독은 28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와 ‘오징어게임’ 시즌2와 3에 대해 같이 논의하는 중”이라며 “조만간 어떤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많은 분이 기다리고 있는 걸 알기에 다들 긍정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해서는 “성기훈(이정재 분)이 풀어나가는 이야기 위주일 것”이라며 “기훈이 만나는 사람들, 쫓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즌2의 큰 줄거리”라고 귀띔했다.

황 감독은 지난 10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이런 이야기를 해야겠다’ 하고 열어놓은 구석이 있다”며 후속편에 대한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1회 고섬 어워즈'(the Gotham Awards) 시상식에서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역인 (왼쪽부터) 황동혁 감독, 배우 이정재, 정호연, 제작사 싸이런픽처스의 김지연 대표가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Breakthrough Series Long Format over 40 minutes) 부문 수상을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과거나 준호(위하준 분)의 이야기 같은 것들이 아직 설명되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며 “딱지맨(공유 분)도 시즌1에서 설명해놓지 않은 캐릭터라 그의 이야기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참가자들의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을 다룬 작품이다. 한국인이라면 어린 시절 누구나 즐겼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오징어 게임’ 등이 소재로 등장한다.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같은 편)로 나온 이정재(오른쪽)와 오영수(왼쪽). 두 사람은 나란히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배우 최초다. /넷플릭스

지난 9월 17일 첫 공개 후 단 5일 만에 영국 인기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치고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모두에서 한 번씩 TV 프로그램 부문 정상을 찍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 K-드라마 열풍을 몰고 온 ‘오징어 게임’은 지난 13일 제79회 골든글로브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주연배우 이정재와 오영수(오일남 역)도 각각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아카데미 전초전’으로도 불리는 이 시상식은 2022년 1월 9일(미국 현지 시각)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