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이 지난해보다 3배나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기있던 작가는 지난해에 이어 이우환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 총액은 3294억원으로 지난해 1153억원의 3배 수준에 달했다. 조사 대상은 서울옥션, 케이옥션 등 국내에서 운영되는 8개 경매사가 1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다.
총 출품작은 3만2955점이었고, 낙찰작은 2만2235점이었다. 낙찰률은 67.47%였다.
낙찰 총액 1위 작가는 지난해에 이어 이우환이었다. 올해 이우환 작품의 낙찰 총액은 약 3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배 많았다. 올해 출품된 507점 중 414점이 낙찰돼 81.6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2위는 구사마 야요이로 약 365억원어치가 낙찰됐다. 출품작은 238점, 낙찰작은 199점으로 낙찰률은 83.61%였다. 이우환과 구사마 야요이 2명 작품의 판매액이 전체 낙찰총액의 23%를 차지했다.
최고 낙찰가 10위 안에 구사마 야요이가 5점, 이우환 2점 등 두 작가의 작품이 7점이나 포함됐다. 최고 낙찰가 30위 안에도 두 작가가 16작품이나 차지했다. 미술시가감정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이우환과 쿠사마 야요이의 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