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확실히 또 한 편의 논쟁적 작품이 될 겁니다. ‘오징어게임’보다 훨씬 폭력적일 거예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하 ‘오겜’)’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다음 작품으로 일종의 세대 간 전쟁을 다루는 영화 ‘노인 죽이기 클럽(Killing Old Men Club)’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황 감독은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영상 콘텐츠 박람회 ‘MipTV’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황 감독은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에서 영감을 얻었고, 25쪽 분량의 트리트먼트(시나리오 전 단계)를 이미 써뒀다”며 “영화가 나오면 노인들을 피해 숨어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농담을 했다.

‘오겜’ 두 번째 시즌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 돌아가면 오겜 시즌2를 쓸 계획이며, 2024년 말쯤에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오겜’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만난 얘기도 했다. 미국 영화연구소(AFI) 시상식 오찬에서 스필버그를 만났는데 “당신 드라마를 사흘 만에 다 봤다. 당장 당신의 뇌를 훔치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 황 감독은 “나는 그의 영화를 보며 자랐고 그는 나의 영웅”이라며 “그건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큰 칭찬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