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제임스 칸 /AFP연합뉴스

영화 ‘대부’(1972)에서 콜레오네 가문의 장남을 연기한 배우 제임스 칸(82)이 지난 7일(현지시각) 별세했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고인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에 출연하며 스타가 됐다. 이 영화에서 칸은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다혈질 소니 콜레오네를 거의 완벽하게 연기해 호평 받았다. 냉철한 동생 마이클(알 파치노)과는 대조적인 인물이었다. 대본을 받았을 때 그는 마이클 콜레오네 역할에 더 끌렸고 코폴라 감독도 그 선택을 지지했지만 알 파치노가 낙점되면서 결국 마이클의 큰형 소니 콜레오네를 맡게 됐다고 알려져 있다.

칸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암살자들의 기관단총에 벌집이 돼 죽는 대목(일명 ‘소니의 죽음’)은 영화 역사에서 명장면으로 꼽히며 패러디가 끊이질 않았다.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칸은 이후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인 공포 영화 ‘미저리’에서 광기 어린 팬의 학대에 시달리는 소설가 역할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료 배우였던 개리 시니스는 트위터에 “그를 알고 친구라 부른 일은 대단한 일이었다”고 썼다. 감독 롭 라이너는 “그와 함께 일하는 일이 좋았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