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역대급 흥행을 거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미국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HCA)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첫 공개 이후 약 1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꾸준한 사랑과 함께 수상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열린 ‘HCA TV 어워즈 2022′에서 최우수 국제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이 부문에는 드라마 ‘파친코’ ‘나르코스’ ‘종이의 집’ ‘뤼팽’ ‘아카풀코’ 등 인기작들이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의 영예는 오징어게임에 돌아갔다.
주연배우 이정재는 스트리밍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으며 또 한 번의 역사를 세웠다. 그는 게리 올드만, 톰 히들스턴, 아담 스콧, 헨리 카빌, 제이슨 베이트먼, 펜 바드글리, 톰 엘리스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렸다.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의 수상 소감은 영상으로 공개됐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이 나온 지 1년이 돼 가는데 비영어 시리즈라는 한계를 딛고 놀라운 순간을 많이 만들어왔다”며 “현재 시즌2를 제작하고 있다. 더 멋진 작품으로 전 세계 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징어게임은 제게 있어 정말 큰 행운인 작품”이라며 “새로운 연기 인생이 펼쳐지게 될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재밌고 의미 있는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오징어게임은 지난해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된 뒤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 드라마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워왔다. 특히 이정재는 이 작품으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크리틱스초이스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는 오는 9월 열리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라있다.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이며 비영어권 작품을 통해 에미상 주연상 후보에 오른 최초 사례다. 국내 팬들의 기대만큼이나 여러 현지 매체들은 이정재의 수상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정재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는 첫 아시아 국적 배우가 될 것”이라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이정재는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배우 중 한 명이자 SAG 상을 받은 배우로, 에미상 수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LA타임스 역시 “이정재는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