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요일이 돌아와도 ‘우영우’를 볼 수 없다. ENA채널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지난 18일 17.5%의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마지막 16화를 내보냈다.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의 어떤 순간에 반응했을까. ‘우영우’를 방송한 채널 ENA에 의뢰해 16화 전체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순서로 1위부터 5위를 뽑았다. 시청자들이 가장 사랑한 ‘우영우’의 순간들.
#1위 16화 중 19.8% : 최종화 엔딩의 영우와 준호
“뿌듯함! 오늘 아침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의 이름은 바로, 뿌듯함! 입니다.” 마지막 16화 ‘이상하고 별나지만’의 끝부분, 출근길 법무법인 한바다 로비에서 만나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영우(박은빈)와 준호(강태오)의 모습이 19.8%로 1위였다.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좀 별난 삶도 가치있다는 걸 일깨워준 영우와 그 영우를 알아보고 좋아한 준호의 마음이 통하는 뿌듯한 장면.
#2위 9화 중 17.5% : 회전문 잡아주며 고백한 준호
“좋아해요. 너무 좋아해서, 제 속이 꼭 병든 것 같애요.” 언제나처럼 ‘쿵작작, 쿵작작’ 왈츠 박자에 맞춰 회전문을 통과하려 애써보지만 여의치 않은 영우에게 준호가 달려온다. 회전문을 잡아주며 영우에게 고백하는 달달한 장면이 2위였다.
#3위 10화 중 16.9% : 태수미 “영우랑 보스턴에 가”
“미국 보스턴에 태산 해외 사무소가 있어. 영우랑 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국회 청문회를 앞둔 태수미(진경)가 김밥집에 찾아와 영우 아빠 우광호(전배수)에게 “영우 데리고 미국으로 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3위. “영우 한바다 다녀. 태산 변호사도 아닌데 어딜 가라 마라야!” 뒤집어진 시금치 소쿠리처럼 시청자들 속도 뒤집어졌다.
#4위 12화 중 16.6% : 정명석 “아이 뭐야, 나 아퍼?”
이전 사건의 피의자가 자신을 노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리던 영우의 ‘멘토’ 정명석 변호사(강기영)가 사무실에서 기침하다 피를 토한다. 현실에 없는 회사 선배라는 뜻으로 ‘유니콘’으로 불렸던 정명석 변호사의 운명에 시청자들이 마음 졸였던 장면이 4위였다.
#5위 14화 중 16.4%,: 슬픈 제주도의 푸른밤
“그만 사귀는 게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남방돌고래를 관찰하러 나갔던 제주 앞바다, 영우는 준호에게 이별을 고한다. 영우는 그 마음을 구구절절 설명하기 어렵고, 준호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하다. 제주로 올 땐 옆자리에 함께 앉았던 비행기, 서울로 돌아갈 땐 따로 앉은 두 사람이 스치듯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 5번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