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11일 오후 7시 50분 ‘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임권택’을 방송한다. 한국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이 직접 출연해 지난 그의 삶을 돌이켜보는 다큐멘터리다.
임권택은 1962년 영화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감독에 데뷔했다. 이후 국내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기록한 ‘서편제’를 제작했고 ‘취화선’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는 등 쾌거를 이뤘다.
이날 방송에서 임권택은 ‘서편제’에 출연한 배우 오정해, 김명곤과 만나 촬영 당시를 회상한다. 김명곤은 “장소 하나 찾기 위해 밤낮없이 돌아다니던 임권택의 열정을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임권택은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며, “아직도 내 작품을 마주하는 일은 부끄럽고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가족에 대한 임 감독의 애정도 공개된다. 아내인 배우 채령은 거액의 주식 사기를 당했지만, 남편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선 경험을 털어놓는다. 임권택은 “시골 가서 집 하나 사서 살면 된다”며 아내를 감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