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넷플릭스 시리즈 세계 1위에 오른 ‘더 글로리’ 파트2에서 의사 ‘여정’(이도현·왼쪽)은 ‘동은’(송혜교)의 복수를 완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넷플릭스

사흘 만에 세계 1위다.

학교 폭력 복수극 ‘더 글로리’ 파트2가 13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세계 1위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공개 하루 뒤인 11일 26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3위로 출발했고, 12일엔 1위를 차지한 나라가 35국으로 늘어나며 전체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리고 13일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1위였던 로맨틱한 연쇄살인범 이야기 ‘너의 모든 것’은 2위가 됐다.

‘더 글로리’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나라들,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까지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된 38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21국에서 2위, 미국·영국·독일을 포함한 13국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세계 총 89국에서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북미와 중남미에서도 반응이 좋다는 것은 드라마의 장기 흥행에 청신호. 나라별 회원 수 등의 가중치 없이 순위 포인트를 합산해 세계 순위를 정하는 플릭스패트롤 집계 방식에선 더 많은 나라에서 톱10 안에 들수록 최종 순위를 올리는 데 더 유리하다.

한편 ‘더 글로리’ 파트2는 국내에서 넷플릭스 앱 사용자 수 역대 최다 기록도 세웠다. 이 드라마가 공개된 지난 10일 하루 넷플릭스 앱을 사용한 사람은 475만명(모바일인덱스 기준). 전날인 9일 305만명에 비해 하루 만에 55%쯤 늘었다. 한 주 전인 지난 3일의 257만명에 비하면 84% 넘게 폭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13일 “넷플릭스 앱 이용자 하루 475만명은 지난 2020년 5월 모바일인덱스 분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