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을 방문한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CEO/ 뉴스1

프랑스 명품 대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일정에는 그의 장녀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CEO도 함께한 가운데, 세계 최대 명품 그룹 상속녀의 옷차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방한 둘째 날인 2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았다. 델핀은 이날 상아색 스웨터에 군청색 계열의 짧은 코트를 걸치고 검정 가방을 든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이날 착용한 옷과 가방은 전부 디올 제품이었다.

델핀이 입은 짙은 군청색 피코트는 별 장식의 금장 단추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뒷면에는 디올의 일러스트를 맡은 이탈리아 작가 피에트로 루포의 별 모티프 자수와 ‘크리스찬 디올’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가격은 1050만원이다.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CEO가 입은 코트와 니트 모두 디올 제품이다./ 디올
레이디 디-조이 스몰백 / 디올

코트 안에 입은 스웨터 역시 디올 제품이다. 이 제품은 밝은 상아빛을 띠고 있으며 앞면의 큼직한 자카드 무늬가 새겨져있다. 캐시미어와 울 혼방 소재로, 가격은 400만원이다. 또 델핀이 이틀 내내 들고 다닌 검정 가방은 디올의 ‘레이디 디-조이’로, 가로로 긴 형태가 특징이다. 해당 제품 스몰백 가격은 6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델핀은 2000년부터 디올에서 12년을 일했으며 2003년 최연소로 LVMH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후 루이뷔통으로 자리를 옮겨 10년간 요직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1월 크리스찬 디올 CEO 자리에 맏딸을 임명하면서 가족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스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디올 하운드투스 재킷 /디올

백화점을 둘러본 아르노 회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에는 서울 용산구의 리움미술관을 방문했다. 삼성가(家)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아르노 회장을 맞았다. 이부진 사장은 이날 흰색과 검정색 조합의 하운드투스 무늬 재킷을 착용했는데, 이 재킷 역시 디올 제품으로 추정된다. 원래 이 제품은 탈부착 조끼와 함께 입는 방식이나, 이부진 사장은 재킷만 단독으로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접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아르노 회장은 루이비통·디올·펜디·셀린느·티파니앤코·모엣샹동 등 브랜드를 보유한 LVMH의 수장이다. 아르노 회장의 재산 보유액은 순자산 약 250조원으로 억만장자 순위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1·2위를 다투고 있다.